"집착 때문이다. 나의 신체와 내가 가진 것에 마음이 쏠려 한시도 잊지 못하고 매달리기 때문이다.
나의 몸과 나에게 연결된 것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유일한 것이라서 그것이 어찌 될까 봐 조마조마해 하고,
움켜쥐려 하고 끝내 감싸 안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통이 된다.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버거운 이유, 내 삶이라는 게 남의 삶보다 더 고된 이유,
내가 손에 쥔 것이란 남이 가진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이유, 나의 삶은 이상하게
번접하고 고통스러웠던 모든 이유는 그래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부단한 애씀과 무관하게, 움켜쥐고 멈춰 세우려는 노력과 무관하게, 이유도 모른 채 받는 선물은
이유도 모르 채 돌려줘야 할 것이다. "
"성숙한 영혼이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용기 있는 영혼이라면 그는 무너지는 것 안에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은 고독하다. 이들은 고독 속에서 자기 안으로 침잠해가며 두려움을 느낀다.
.. 깊은 사유와 기도와 명상과 침묵 안으로 끝없이 내려가는 자들. 그는 도대체 무엇과 관계를 맺으며,
누의 얼굴을 대면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결국 죽음일 수밖에 없다. 부재, 불가능, 존재하지 않음, 무. 왜냐하면 그는 세계의 끝까지 걸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의식은 ... 지금 당신 눈앞에 펼쳐진 세계, 그리고, 그것을 보는 자였다.
눈을 뜨거나 눈을 감거나, 꿈을 꾸거나, 상상을 하거나, 어째거나 당신은 지금 무엇인가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고,
그것을 보고 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금 내 눈 앞에 세계를 마주하고 있는 그 상황, 세계와 자아가 얽혀 있는 이 관계가 바로 의식이다.
이 의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이 뇌가 정지하고 신체가 죽음에 이르러서도 그렇다. 그것은 무한이라는 시간의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의 신체가 죽음을 맞이하고 뇌는 정지하며 의식은 어둠 속에 침잠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고도 긴 시간의 가능성 안에서 우리의 이식이 다시 발현할 조건은 충분히 반복될 것이고,
그렇게 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나와 당신의 이식은 또 다시 발현될 것이다. "
"내가 그것이다. Tat Tvam Asi"
"나는 이제 우리가 자기 안에 우주를 담고 있는 영원한 존재임을 안다.
당신이, 그리고 내가 바로 그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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